Jan 10, 2025

글로픽스가 한 달에 한 번, 대표님 없이 점심을 먹는 이유

회식 대신, 관계에 집중하는 우리만의 방식

Jan 10, 2025

글로픽스가 한 달에 한 번, 대표님 없이 점심을 먹는 이유

회식 대신, 관계에 집중하는 우리만의 방식

글로픽스에서는 매달 마지막 주 금요일, 대표님 없이 팀원들끼리만 점심을 먹습니다.

치킨, 떡볶이, 피자, 다음엔 햄버거?



글로픽스에서는 매달 둘째 주 금요일, 구성원들이 함께 점심을 먹는 시간이 있습니다.

특별할 것 없는 식사처럼 보일 수 있지만, 이 시간에는 몇 가지 중요한 룰이 있어요.

대표님은 참여하지 않는다는 것, 일 얘기는 가급적 삼간다는 것. 그리고 그 2시간을 어떻게 쓸지는 오롯이 우리에게 달렸다는 것.

회식이 아닌, 회식 같은 시간



글로픽스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조직입니다.

새로운 팀원이 매달 들어오고, 프로젝트도 많고, 우리가 다루는 시장도 여러 나라에 걸쳐 있죠.

이렇게 속도가 중요한 회사일수록 '결'을 챙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함께 일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해와 신뢰가 쌓이지 않으면, 속도도 금방 한계를 드러내거든요.

그래서 우리는 한 달에 한 번, ‘대표님 없는 점심’을 갖습니다.

같은 공간에서 일하지만 이름만 알던 팀원과 처음 인사를 나누기도 하고, 전혀 모르는 부서가 요즘 뭘 하고 있는지 알게 되는 시간이기도 해요.

가끔은 각자 먹고 싶은 메뉴에 진심이 되어 투표도 하죠. 이번 달에는 치킨과 떡볶이, 지난달에는 피자. 다음 달에는 햄버거가 유력합니다.

누가 이런 걸 시작했을까?



이 점심 회식은 영미권 사업부가 처음 제안해서 시작된 문화입니다.

빠르게 성장하는 조직일수록, 팀원들끼리 편하게 대화할 수 있는 순간이 필요하다는 얘기가 이사진 사이에서 오갔고, “그럼 한 달에 한 번, 대표님 없이 밥을 먹자”는 아이디어로 이어졌죠.

처음 제안이 나왔을 때 대표님이 하신 말이 있었어요. “내가 있으면 아무래도 다들 조심스럽잖아. 진짜 편하게 얘기할 수 있는 시간이어야 의미 있지.”

그래서 글로픽스 점심 회식의 첫 번째 룰은 '대표님은 불참'입니다.

대신 식사비는 회사에서 전액 지원받고, 메뉴 선정과 세팅까지는 자율적으로 진행해요.

그 덕분에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정말 ‘동료들끼리’ 밥을 먹는 시간이 만들어졌습니다.

빠르게 성장하는 조직, 그래서 더 필요한 쉼표



하루에도 여러 나라의 계정을 관리하고, 영상과 콘텐츠를 만들고, 새로운 파트너를 만나야 하는 우리 팀은 늘 바쁩니다.

회의가 끝나면 바로 피드백을 보내고, 콘텐츠가 올라가면 바로 반응을 보고, 다음 실험을 계획하죠.

그런 팀일수록, ‘속도’만큼 중요한 건 ‘결’입니다.

함께 일하는 사람을 잘 안다는 것, 이름을 부를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점심시간에 나눈 짧은 농담 하나로도 서로를 기억하게 된다는 것. 그 모든 게 작은 연결이 되고, 연결은 결국 협업의 밀도를 만들어줍니다.

한달에 한 번 금요일, 2시간의 점심



우리는 앞으로도 이 문화를 유지할 생각이에요.

언젠가 팀이 지금보다 몇 배 더 커지더라도, 구성원이 늘어나더라도, 이 점심의 본질은 지켜가고 싶습니다.

다음 달 메뉴가 뭐가 될진 모르지만, 그날도 우리는 대표님 없이, 자유롭게, 그리고 편안하게 대화하고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