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c 29, 2024

입사 100일차, 내가 느낀 글로픽스

3D 디자이너 정혜령 인터뷰

Dec 29, 2024

입사 100일차, 내가 느낀 글로픽스

3D 디자이너 정혜령 인터뷰

글로픽스에 합류한 지 100일, 그 사이 저는 '디자이너'라는 역할의 정의가 조금 달라졌습니다.

Q.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안녕하세요, 글로픽스에서 3D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는 정혜령입니다.

입사한 지 딱 100일이 되었고, 지금은 의료기기나 뷰티 브랜드 중심의 3D 콘텐츠, 로고, 상세페이지, 패키지 디자인까지 전반적인 비주얼 작업을 맡고 있어요.



아, 저희 회사 간판도 제가 디자인 한거에요. ㅎㅎ

Q. 벌써 100일이라니! 첫 출근날이 기억나시나요?

기억 안 날 수가 없죠. 사실 첫날에는 많이 긴장했어요.

"글로벌 마케팅 대행사? 너무 바쁘고 차가운 분위기면 어쩌지?" 싶은 걱정도 있었고요. 근데 막상 와보니 생각보다 유쾌하고 수평적인 분위기여서 놀랐어요.

출근 첫 주부터 회의에 참여해서 제 의견을 낼 수 있었고, 작은 디자인도 혼자 결정해서 진행할 수 있었어요. 디자이너로서 자율성이 있다는 게 제일 인상 깊었어요.

Q. 지금은 어떤 일을 주로 하고 계세요?



최근에는 프라임레이즈라는 의료기기의 3D 모델링을 맡아서 제작했어요.

단순히 예쁘게만 만드는 게 아니라, 기기의 특성과 효능이 어떻게 전달돼야 하는지를 먼저 이해하고 시작하니까 확실히 재미있더라고요. 기기 내부 구조나 작동 방식까지 공부해서 시각적으로 설득력 있게 표현하는 게 제 역할이니까요.

그 외에도 브랜드 로고나 상세페이지 디자인, 영상에 들어가는 씬 구성 등 다양한 시각 작업을 하고 있어요.

Q. 입사 전과 비교했을 때, 가장 많이 달라진 점이 있다면요?



‘전체 맥락 안에서 디자인을 한다’는 점이요.

예전에는 디자이너로서 결과물만 잘 만들어내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글로픽스에서는 브랜드의 전략, 타깃, 마케팅 채널 등 모든 요소를 함께 고려해서 디자인해야 하니까 훨씬 더 입체적인 사고를 하게 됐어요.

그리고 디자인한 결과물이 바로 SNS에서 반응을 얻거나 고객 전환으로 이어지니까 일에 몰입도가 생겨요.

디자인이 곧 결과로 이어지는 구조라고 할까요?

Q. 함께 일하는 팀은 어떤가요?



영상팀과의 협업이 특히 기억에 남아요.

프라임레이즈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영상팀이 먼저 콘티를 전달해주면, 그 흐름에 맞춰 제가 3D 모델링을 제작해서 넘기고, 영상팀은 컷 편집과 자막을 더해 최종본을 완성했어요.

커뮤니케이션도 거의 실시간으로 이루어져서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함께 만들어간다는 느낌이 강했어요.

영상팀이 워낙 잘하는 팀이라 저도 더 책임감 있게 작업하게 되고, 서로 같이 만든다는 감각이 있어서 즐겁게 일하고 있어요.

다음 달에는 이 영상에 모션 애니메이팅을 더해보자는 논의도 진행 중이에요. 하나의 프로젝트를 디벨롭해나가는 재미가 있습니다.

Q. 입사 후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요?

프라임레이즈 3D 콘텐츠를 처음 공개했을 때 반응이 정말 좋았어요.

댓글에 "이거 실제 기기예요?" "CG 맞나요?" 이런 반응도 있었고, 의료기기 업체인 싱클레어 측에서도 "고급스러워 보인다"는 피드백을 주셔서 기분이 좋았죠.

내 작업이 단순히 내부 보고용이 아니라, 브랜드의 얼굴이 된다는 걸 실감한 순간이었어요.

Q. 글로픽스에서 일하면서 성장하고 있다고 느끼시나요?



네, 정말 많이요.

다양한 브랜드를 접하면서 ‘이런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구나’ 하는 인사이트가 쌓여요. 특히 글로벌 브랜드와 일하다 보면 문화적으로 시선이 다른 점들도 알게 되는데, 그런 걸 디자인에 반영하는 경험은 쉽게 할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


글로벌 마케팅 대행사다 보니, 다양한 나라의 언어와 문화적 특성을 고려한 작업도 많고요.

같은 콘텐츠라도 영미권, 중화권, 일본 등 각 시장의 고객들이 다르게 받아들이기 때문에 그에 맞게 표현 방식을 바꾸는 작업을 자주 하게 돼요. 요즘은 디자이너가 단순히 예쁜 걸 만드는 직업이 아니라는 걸 매일 체감하고 있어요.

Q. 마지막으로, 글로픽스에 관심 있는 디자이너에게 한 마디 해주신다면?



"정적인 팀보다는 유연하게, 빠르게 일하고 싶다"는 분이라면 잘 맞을 것 같아요.

디자이너로서 주도적으로 일하고 싶고, 실제 비즈니스에 기여하고 싶은 분들이라면 더더욱요. 저는 글로픽스에서 디자이너가 단순한 퍼포머가 아니라, ‘프로젝트를 움직이는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걸 100일 만에 느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