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c 29, 2024

매출 400억 브랜드와 함께 일한다는 것은

영미권 사업부 이야기

Dec 29, 2024

매출 400억 브랜드와 함께 일한다는 것은

영미권 사업부 이야기

글로벌이라는 복잡한 무대 위에서, 브랜드가 진짜 고객과 만나는 순간을 설계하고 실행합니다.

안녕하세요! 글로픽스 영미권사업부 이사 정하윤입니다.

글로벌 마케팅을 한다고 하면, 흔히들 “번역된 콘텐츠를 제작해주나 보다”라고 생각하곤 해요.

하지만 저희가 하는 일은 그보다는 훨씬 입체적입니다.

브랜드가 실제로 해외 고객을 만나고, 반응을 얻고, 매출을 만들어가는 그 과정을 함께 설계하고 실행하는 팀입니다.

그리고 그 시작은 언제나, 고객의 시선에서 출발합니다.

브랜드의 무게를 체감하는 순간들

이름만 들어도 아는 브랜드, 지유 클리닉. 연 매출 300억.

강남에 위치한 이 클리닉은 한국 뷰티 산업의 상징이자, 수많은 경쟁 브랜드가 “저기랑 일해보고 싶다”고 말하는 곳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 브랜드의 글로벌 진출을 돕고 있습니다.



큰 브랜드와 함께 일한다는 것은 단순히 예쁜 콘텐츠, 트렌디한 릴스를 만드는 일이 아닙니다.

성과와 시장 확장에 대한 책임을 지는 일이고, 매일같이 변화하는 현장에서 발로 뛰는 일입니다.



특히 큰 브랜드인 만큼, 크고 작은 일들이 쉴 틈 없이 벌어집니다.

수많은 고객이 다녀가고, 경쟁사가 악의적으로 움직이기도 하며, 때로는 인플루언서가 저격하는 일도 발생합니다. 피부과라는 특성상, 예민한 이슈가 늘 생겨나고 빠르게 대응해야 할 상황이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유 클리닉이 우리를 믿는 이유는 하나입니다.

우리가 성과로 증명해왔기 때문입니다.

왜 지유 클리닉은 글로벌을 선택했는가?

강남은 말 그대로 K-뷰티의 중심지입니다.

이미 내수 시장은 경쟁이 너무 치열했고, 성장에 한계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잠재 고객들은 글로벌에 있었죠. 인스타그램 DM, 유튜브, 틱톡 댓글에서 “한국 시술 어디서 받냐”는 질문이 쏟아졌습니다.



지유 클리닉은 이 잠재 수요를 직감했고, 그 순간부터 글로벌 확장을 진지하게 고려하기 시작했습니다.

K-뷰티가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시점부터, 기회를 포착한 것이죠.

실행은 항상 현장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우선 현장에 갑니다.

실제 지유 클리닉을 찾은 영미권 고객을 인터뷰하고, 그들이 어떤 경로로 병원까지 오게 되었는지 고객 여정을 설계합니다.

경쟁 병원을 직접 방문하고, 우리 브랜드가 어떤 차별점을 가질 수 있을지 비교 분석합니다.

이 과정을 거쳐서야 비로소 장기적인 브랜드 성장 전략이 나옵니다.

콘텐츠는 실험하고 검증하는 것이다

우리는 매일 콘텐츠를 테스트합니다.

가설을 세우고, 릴스를 제작하고, 반응을 확인합니다.



어떤 콘텐츠가 저장을 유도하고, 어떤 표현이 전환율을 높이는지 데이터로만 판단합니다.

감으로 하지 않습니다. 경쟁사 분석, 계정 모니터링, 고객 인터뷰를 바탕으로 가설을 만들고, 바로 실험합니다.

콘텐츠가 반응하지 않으면 이유를 분석하고, 방향을 즉시 수정합니다.

하나의 콘텐츠가 바로 매출로 이어질 수 있기에, 모든 단계는 빠르고 정교하게 반복됩니다.

글로벌은 ‘다양성’과 싸우는 일이다

한국 시장은 단일 민족, 단일 언어, 빠른 트렌드로 대표됩니다. 하지만 글로벌은 전혀 다릅니다.

인종, 피부톤, 문화, 언어가 모두 다른 시장에서는, 그에 맞는 메시지와 기획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프라임 레이즈는 한국에서는 리프팅과 제모가 동시에 가능한 장비로 유명했지만, 해외에서는 '어두운 피부톤에도 안전한 리프팅' 이라는 메시지가 오히려 더 강하게 통했습니다.

국내에서는 고려하지 않았던 포인트가, 해외에서는 핵심 설득 포인트가 되는 순간이였죠.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었나요?

한국 고객은 시술명을 검색하고, 후기를 보고, 정보를 충분히 수집한 후 병원을 방문합니다.



반면 영미권 고객은 대부분 아무것도 모른 채, 불안과 궁금증을 안고 상담부터 시작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상품 이름조차 바꾸었습니다.

'Titanium Lifting Package'보다 'Glow Skin', 'One Day', 'V-Line'처럼 문턱을 낮춘 표현이 훨씬 높은 반응을 보였습니다.



또한 'No needle skinbooster'처럼 기존에 엑소좀+울블랑으로 불리던 패키지를 효능 중심으로 설명하자 실제로 통증을 두려워하지만 스킨 부스터를 맞아보고 싶은 외국인들에게 반응이 왔습니다.

당시 우리는 스토리를 열어 고객 반응을 수집했고, DM 문의에서 가장 많이 나온 니즈를 바탕으로 패키지를 기획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느낀 건 하나였습니다.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마케팅할수록, 객관적인 언어와 데이터로 설명하는 것이 가장 설득력 있다는 것.

큰 브랜드와 함께 일한다는 것의 무게



지유 클리닉은 단발성 캠페인이 아니라, 브랜드 전체를 맡기고 함께 시장을 키우는 방식으로 일합니다.

이 말은 곧 성과에 대한 책임도 우리 몫이라는 뜻입니다.

단순히 좋아요나 조회수보다, 실제로 병원 방문 예약과 매출, 후기, 채널 관리까지 모든 지표가 실적이 됩니다.

또한 브랜드 내부 팀과의 조율, 피드백, 리포팅이 일상이기에 더 정제된 커뮤니케이션과 논리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이 일이 재미있다

우리는 단순히 브랜딩을 하지 않습니다. 진짜 시장을 열고, 매출로 증명합니다.

작은 콘텐츠 하나가 구매로 이어지고, 패키지 하나의 이름이 고객을 끌어올 수 있습니다. 글로벌 마케팅은 그만큼 예민하고 정교하지만, 그만큼 강력합니다.

한국 브랜드가 해외에서 진짜 ‘팔리는’ 경험. 그 여정을 우리가 함께 만들고 있습니다.